▲ 8일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1일 대표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8일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1일 대표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춘천 레고랜드의 넓은 주차장이 마임의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가족, 친구와 함께 이 자리를 찾은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즐기며 선선한 밤공기를 만끽했다.
8일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1일 대표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 추산 10만 2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 명실상부 춘천의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대형 메인 조형물, 퍼레이드 등 화려한 장식이나 이벤트성 볼거리는 없었지만, ‘달밤에 시작해서 해 뜰 때까지’라는 마임송 가사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풍성하게 채웠다. 공연과 관객, 그리고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마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밤새도록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다.
▲ 8일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1일 대표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밤 11시에는 제작공연 ‘로마니 나이트’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방랑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집시어에서 착안한 이번 공연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어우러져 묘한 어울림을 자아냈다. 무용을 기반으로 마임·인형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킬릭 모아시’, 무용의 유연함으로 내면의 단단함을 표현하는 ‘댄스컴퍼니 틀’, 현악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는 ‘현악기 연구소’가 각자의 언어로 집시들의 희노애락을 무대 위에 풀어냈다.
이밖에도 한국마임협의회를 비롯한 48팀의 예술가들이 참여, 다채로운 몸짓으로 일상의 틀에 갇힌 몸에 자유를 선사했다. 축제장 한 켠에는 ‘몸직임존’이 마련돼 요가·줌바·발레·마임 원데이클래스·풍선아트교실 등 특별한 워크숍도 운영됐다.
▲ 8일간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주차장 일원에서 펼쳐진 제38회 춘천마임축제가 1일 대표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 춘천마임축제·강원음악창작소·근화동 396 등 지역 문화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예술 체험 프로그램과 로컬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지역성과 예술의 접점을 확장했다.
지역 청년들이 기획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청년축제학교 ‘악동들의 밤’과 기획자와 공연자가 함께 축제의 방향성을 고민한 ‘심프(CIMF) 포럼’도 진행돼 축제의 깊이를 한층 더했다.
이두성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가 끝남과 동시에 내년 축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춘천시, 협력 단체들과 뜨거운 관심으로 축제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