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여름, 음악 축제의 열기가 강원을 물들인다.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노천극장에서는 다음달 1일 ‘에브리씽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축제는 무대와 관객이 하나 돼 노래하며 호평을 얻었다. 모든 곡의 가사를 띄운 무대는 관객들의 ‘떼창’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이틀간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우리 모두 함께’라는 주제 아래 도내 합창단 9팀의 경연이 이어진다. 원주의 대표 음악밴드로 활약해온 ‘오친동’을 비롯한 지역 아티스트들도 대거 출연한다. 2022년 강원뮤직스타 밴드부문 대상을 수상한 ‘해비치밴드’의 무대가 준비됐으며, 10CM, 볼빨간사춘기, 데이브레이크, 선우정아 등 인기가수들도 공연에 나선다.
같은 기간 춘천 공지천 일대에서는 ‘공지천 팝업페스타’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춘천문화재단의 ‘2024 문화도시 박람회’의 연계사업으로, 지난해 4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석사천 재즈페스타’의 팝업 행사다. 축제 기간 이선경 트리오와 리버시티, 심성보쿼텟과 라틴팩토리 등 유명 재즈 뮤지션의 선율이 춘천의 저녁을 장식한다. 인디뮤지션 그림하일드와 아이보리코스트 등 지역 음악인들도 공연에 나선다. 음악공연 외에도 마블러스 모션과 다미르씨어터의 마임공연과 다양한 체험 부스들도 마련됐다.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도 준비됐다. 다음달 15일과 16일 철원 고석정 일원에서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2024’이 열린다. 24팀의 음악가들은 전쟁의 상흔이 남은 철원에서 저마다의 목소리로 평화를 기원한다. ‘춤을 추고 바라만 봐도’라는 주제 아래 이센스, 실리카겔과, 태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전쟁의 상흔이 남은 역사적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강원 최초 수도시설 유적인 수도국 터에서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DMZ 생태평화공원 탐방 체험도 진행된다.
강원일보 문화일반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